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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기장

인생은 불확실한 항해다 (항해99 회고록)

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던 필자는 여름방학이 끝나갈 때즈음,
학교가 가기싫었던 것인지 아니면 정해진 길로 가는 것이 싫어서인 것인지
정확히 알 수 없는 이유로 코딩부트캠프에 눈길을 돌리게 되었다.

 

 


 

 

왜 하필, 코딩이냐? 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.

  • 디자인은 보이는 것을 디자인한다. 코딩또한 보이지 않는 곳을 디자인 하는 것이다.
  • 기술의 최전선을 차지하는 분야에서 일해보고 싶었다.

 

 

 

그렇게 학기시작을 일주일 앞두고, 코딩을 시작하기로 하였다. 휴학을 오래하였던 나에게 복학을 미루고, 코딩을 시작한다는 것은 당시 꽤나 큰 결심이였다. 하지만, 고민이 컸던 만큼 새로운 것을 도전한다는 것에 설레임도 매우 컸다.

나의 성향은 나 자신을 몰아붙이고, 경쟁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무조건 부트캠프로 시작을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들었다.

 

 

 

그렇게 코딩부트캠프를 찾아보기 시작했다.

여러 부트캠프들 사이에서 스파르타코딩클럽의 부트캠프를 선택하기까지는 3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.

 

  • 첫 번째로, 싸다. 그러니까 부트캠프들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싸다.
  • 두 번째로, 짧다. 3달동안 진행하기 때문에 큰 부담이 없다.
  • 세 번째로, 신청기간이 가장 임박해있었다.

 

항해99 부트캠프

 

위와 같은 세 가지의 이유로 바로 항해99 부트캠프를 결제했다. 대학교를 재학중이기 때문에, 추후에 취업을 할 지 안할 지 몰라서 후불결제를 택하였다.

 

그렇게 급하게 부트캠프를 정하고 난 뒤에 나에게 항해99 시작까지 남은 기간은 3주였다. (2주였나?)

그 기간동안 사전에 필수로 들어야하는 웹개발 종합반 강의를 빠르게 들었다.

 


 

 

 

그렇게 정신없이, 하고있던 알바를 그만두고 강의를 듣고하니 어느순간 나는 항해99 일원이 되어 있었다.

또 99일동안 정신없이, 주어진 과제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나니 어느순간 나는 항해99 수료생이 되어 있었다.

 

 

 

 

99일 동안 너무나 행복했다.

 

 

 

 

정말 거짓말 없이, 너무나 행복했다. 너무나 행복하고 즐거워서 매 순간 다음날이 오지않았으면 좋겠다 생각했다.

실전프로젝트 들어가기 전까지는 거의 매일 새벽 4-5시까지하다 잠에 든 것 같다. 

잠에 들기 전까지도, 빨리 일어나서 코드를 짜고 싶다는 생각 뿐이였다.

 

 

나는 왜 그렇게 행복했을까?  아마도 원하는 것에 몰입을 하고 있어서인 것 같다.

 

 


 

 

 

좋은 추억도 많이 가지고가지만, 분명히 항해99부트캠프에는 장점뿐만아니라, 단점또한 존재했다.

 

 

 

장점

  • 가파른 성장속도를 경험할 수 있다.
  • 몰입과 집중이 무엇인 지 경험할 수 있다.
  • 정말 괜찮은 사람들이 모인다. 그리고 친해질 수 있다.

 

항해99에 너무 많은 것을 바라지 않았지만,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었다.

특히나 소중한 사람들과 소중한 몰입의 경험을 얻어갈 수 있었다.

 

 

 

 

 

단점

  • 생각보다 강의자료가 부족하다. (이 부분은 너무나 개인적)
  • 실전프로젝트 팀구성이 생각보다 중요했다. (중요했던 거에 비해, 체계적이지 못하다)

6주라는 기간동안 진행되는 실전프로젝트이기에, 팀구성은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.

주변에서 소통이 잘 안되는 팀들을 보면서,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.

항해99 내부에서는 조금은 더 체계적인 팀구성이 이루어져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.

현재는 다면평가점수와 매니저님의 의견등을 바탕으로, 최대한 공평한 팀구성을 만든다고 알고 있다.

근데 전혀 그렇게 진행되지 않는다. 이 부분은 사실 배신감이 조금 들었던 것 같다.

 

뭐 다행히 필자는 좋은 팀원들을 만나 프로젝트를 잘 마무리 하였으나, 그렇지 않은 팀도 분명 있었기에 위와 같은 단점이 더욱 부각되었던 것 같다.

 

 

 

 

 


 

 

마지막으로, 항해99에게 너무나 감사한 말씀을 전하고 항해99를 지원하는 분들께 다음와 같은 말을 전하고 싶다.

 

 

99일간 정말 많이 웃고 울었던 것 같습니다.
그리고 분명 쉽지 않았기에 더욱 얻어가는 것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.

항해99로 인해, 앞으로의 여정또한 기대가 됩니다.




 

 

개발을 처음 시작하는 나에게, 99일간의 항해가 분명 엄청나게 힘들었지만

주위의 항해원들과 함께 눈물,콧물,땀 같이 흘려가며 할 수 있었기에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.

감사합니다.